2010년 11월 5일 금요일

송경동........1)

- 우연히 송경동이라는 사람을 알게 되었다. 언젠가 대원이가 블로그에 소개한 적이 있고, 누군가에게 들은 말 "민경우가 김민웅을 닮아 간다"는 멘트, 비슷한 시점에 기륭전자 농성 과정에서 떨어졌다는....

 

- 김민웅을 닮아 간다는 말에 약간 뜨끔한 게 있었다. 나는 천성적으로 관찰자(애니어그램 5번의 애칭이 관찰자임)적인 기질이 있는데다 뭔가를 새롭게 해야 한다는 출발점 언저리에서 방황하고 있기도 하니까

  그래서 그에게서 세례를 받고 싶었다. 20대 젊은 시절 박노해나 김남주에게서 받았던...

 

- "사소한 물음들에 답함"이라는 시집을 다 읽고 난 소감은 여러 차례에 걸쳐 적어야 할 듯 하다.

결론적으로 말한다면 한국노동운동의 종말을 예고하는 듯한 처연함......문학적인 수준이야 잘 모르지만 그는 분명 민중시인으로 분류될 듯 하다. 단 민중의 진출과 승리를 노래한 시인이 아니라 그 반대를 상징하는 시인으로 기억되지 않을까?

 

- 시집의 제목이기도 한 '사소한 물음들에 답함'에 그 단서가 될만한 것이 있다. 그는 말한다. 먹물 운동가들이 어떻게 운동을 거세했는가를....그가 간과한 것은 "사소한 것들"이라고 답한 정치노선.조직.결사 등이 그가 애써 찾고자 하는 혁명의 정수라는 점이다.

  그가 말하는 저 들, 바다물결, 꽃잎, 푸르른 나무, 강물 등 대자연과 민중성은 역사를 구성하는 토대지만 구체적인 역사적 공간에서 필요한 것은 노선과 조직, 행동의 통일과 단호한 실천이다. 먹물 운동가들이 망쳐 먹은 노선과 조직을 대체하는 것은 시대에 맞는 새로운 노선과 조직이지 언제 어디서나 유효할 듯한 대자연과 민중으로의 회귀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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