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0월 29일 금요일

러시아의 주권민주주의론....강추....세종연구소

- 미국 주도의 일극질서가 무너지기 시작한 것은 97년 동아시아 경제위기와 중러의 부상이다.

- 이 중 러시아의 경우 96년을 기점으로 친미친서방 노선이 무너지고 2000년 푸틴 집권을 계기로 러시아의 주권을 강조하는 흐름이 부상한다. 그리고 이를 이론화한 것이 주권민주주의론이다.

- 주권민주주의론은 최근 중국에서 부상하고 있는 중화주의와 맥을 같이 하는 현상이다. 사회주의 시장경제라는 이름으로 친미친서방 노선을 걷던 중국은 최근 군사력과 중국의 부상을 강조하는 흐름이 세를 얻고 있다. 최근 6.25 전쟁에서 중국의 참전을 항미원조라고 표현한 시진핑의 발언 또한 맥을 같이 하는 현상이다.

- 외교와 관련해서 한국은 지나치게 미국적 프리즘에 의해 걸러진 관점에서 세상을 본다. 문제는 현재 국제정세가 그런 식의 어설픈 가공을 인정하지 않을 정도로 격화되고 있는 점이다. 향후 한국민은 달라진 세계상에 대해 상당한 이데올로기적 충격을 받게 될 것이다.

 

 

‘주권 민주주의’와 러시아

'주권 민주주의'란 무엇인가? 남미나 아프리카 어느 나라의 민주주의인가? 혹시 북한의 ‘친애하는 지도자 김정일 동지’가 주체사상이라는 것이 싫증나서 새로 만들어낸 말은 아닌가? 아니다. ‘주권 민주주의’ (suverennaya demokratiya)란 러시아의 새로운 통치 이데올로기이다.

주권 민주주의는 수르코프(Vladislav Surkov) 대통령부 부장관 겸 보좌관이 지난 2월 푸틴 대통령의 친위정당인 ‘통일 러시아’(Edinaya Rossiya)에서 행한 연설에서 처음 체계적으로 소개되었으며, 이후 연말까지는 당의 공식 이데올로기로 자리잡게 되었다. 통일 러시아는 하원에서 450의석 중 310석을 차지하는—개헌선 2/3 초과—제1정당이다.

수르코프는 그의 이른바 ‘2월 테제’에 이어 6월과 11월에도 주권 민주주의에 관해 주요 연설을 했는데 이에 따르면, 러시아 민주주의는 2000년 푸틴 대통령이 집권한 이후 국유재산을 점탈하고 국민의 권력을 찬탈한 과두재벌에 제재를 가하고 그들 소유의 언론에 대해 국가의 통제를 강화함으로써 간신히 되살아나게 되었다.

수르코프는 푸틴 대통령이 ‘강한 국가’를 지향하여 왔음을 상기시키고 ‘강한 국가’, ‘강한 중앙’, ‘강한 대통령’이야말로 러시아 민주주의의 담보라고 강조한다. 그는 러시아 민주주의는 러시아에 맞는 민주주의라야 할 것이라고 말함으로써 서방의 ‘자유민주주의’를 반드시 추종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그는 이와 함께 러시아 민주주의의 보루로서 ‘민족 엘리트’의 육성을 강조하여 대중 영합적인(populist) 민주주의도 배격한다.

새로운 이데올로기에 의하면, 주권(suverenitet)은 민주주의와 표리의 관계에 있다. 수르코프는 러시아 주권에 대한 3대 위협으로 구 소련 지역에서 발생한 이른바 ‘색깔혁명’과 국제 테러리즘, 그리고 약한 경제적 경쟁력을 꼽고 있다. 그는 우크라이나와 그루지야 등지에서 외부 세력이 그곳의 약체 정부를 상대로 밑으로부터의 혁명을 유도함으로써 권력을 찬탈하는 것이야말로 인접한 러시아의 주권에 대한 일대 위협이 아닐 수 없다고 강조하고 이를 막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민족 지향적인 엘리트를 육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수르코프는 이어 세계화(globalization)의 과실(果實)은 공정하게 나누어지는 것이 아니며, 러시아가 제 앞가림을 못할 때 오히려 다국적 기업과 국제적인 비정부기관들(NGO)의 지배에 놓이게 되는 위험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따라서 러시아가 세계화에 대처하여 충분히 경쟁력을 갖출 수 있으려면, 무엇보다도 자신의 주권을 지켜야 할 것이다. 주권이란 다름아닌 경쟁력인 것이다. 주권을 어떻게 지킬 것인가? 러시아는 우선 풍부한 에너지 자원을 토대로 에너지 강대국이 될 것이며, 궁극적으로 명실상부하게 초강대국으로 일어서야 할 것이다.

그렇다고 러시아가 민족지상주의나 고립주의를 지향하는 것은 결코 아니며, 이와 함께 극단적인 국가주의도 배격한다. 다만, 수르코프에 따르면, 러시아의 주력 산업인 연료-에너지 부문과 정보•통신, 금융 및 방위산업 등 기간산업 분야는 러시아 자본의 배타적 관리하에 있어야 할 것이다. 이로써 러시아의 주권을 보전한 가운데 민주주의 건설에 매진하기 위해서는 푸틴 대통령의 친위로서 ‘통일 러시아’가 앞으로 최소한 10-15년은 계속해서 권력을 유지해야 할 것이다.

러시아의 관변 이념가들은 종전의 러시아 민주주의를 ‘관리 민주주의’(managed democracy)라고 지칭하여 왔다. 관리 민주주의의 주된 특징으로 무엇보다도 의회를 비롯한 다른 권력의 중심을 압도하는 대통령의 권한, 즉 대통령 대권제, 그리고 시민사회에—언론과 비정부 단체 등—대한 국가 통제가 강조되어 왔다. 아울러 선거의 국가 통제 및 지방과 대면한 중앙의 강화, 친정 부 사회세력의 조직화 등이 추진되어 왔다.

이제 ‘관리 민주주의’가 ‘주권 민주주의’로 바뀐 것이다. 무엇이 달라졌는가? 크렘린의 최고 이념가는 말한다: “나는 민주주의가 주권보다 더 중요하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우리는 이를 인정하지 않는다. 우리에게는 둘 다 필요하다.” 그러나 수르코프 본인의 주장과는 달리 정작 강조되는 것은 민주주의가 아니라 주권이다. 주권 민주주의가 전달하고자 하는 요지는 “우리는 우리식 민주주의를 고수할 것이며, 다른 나라는—즉, 서방은—이를 존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러시아는 안으로는 러시아 민족주의에 호소하고, 밖으로는 러시아에 대한 내정간섭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러시아의 전통적인 영향권으로 치부하고 있는 지역에서 더 이상 섣불리 서방 민주주의 같은 것을 보급하려 들지 말도록 경고하고 있는 것이다.

하필이면 지금 주권 민주주의라는 이데올로기를 내세우는 이유는 무엇인가? 크렘린 당국은 이미 2005년부터 ‘주권’을 강조하기 시작했는데, 이는 무엇보다도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한 ‘오렌지 혁명’(2004. 11-2005.1)으로 충격을 받은 데 따른 것이다. 러시아는 이 혁명이 외부의—즉, 서방의—압력과 밑으로부터의 봉기가 야합한 결과라고 주장하고, 서방의 “원격조정”과 민중봉기 모두에 비판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주권 민주주의는 민주화 혁명이 러시아로 파급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 및 서방의 “간섭”에 대한 대응인 것이다.

이밖에 다른 이유는 없는가? 푸틴 대통령은 지난 10월 ‘국민과의 대화’ 텔레비전 프로에서 자신이 2008년에 퇴임하더라도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러시아가 발전하는데 계속해서 영향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헌법은 대통령의 연속 3선을 금지하고 있으므로 개헌을 하지 않는 한 그의 임기는 2008년에 끝나게 되는데, 이에 불구하고 임기 이후 영향력 행사를 언급한 것은 계속해서 러시아 정치의 ‘상왕’으로 남아있을 생각임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푸틴 대통령은 ‘통일 러시아’를 기반으로 한 가운데 ‘주권 민주주의’를 사실상 구 소련의 공산주의에 필적하는 국가 이데올로기로 승격하여 계속해서 러시아 정치를 요리할 생각을 갖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렇지 않아도 푸틴 대통령이 집권한 이후 러시아가 전제주의(autocracy)로 후퇴하고 있다는 주장이 러시아 내외에서 제기되고 있는 마당에 이제 ‘주권 민주주의’가 본격적으로 도입되면 러시아 정치가 어느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게 될지 ‘한국적 민주주의’를 경험했던 우리로서 흥미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정한구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hkchung@sejong.org

여론 조사.....뷰스앤뉴스

- 정권교체에 대한 여론이 압도적이다. 특히 40대의 이반 정도가 높은 점은 주목을 요한다. 여러가지 해석이 가능하겠지만 핵심은 서민경제 악화이다.

- 문제는 현재까지는 세계적인 경제위기 상황에서 수출과 재정지출로 그나마 경제가 좋은 상황이었다는 점이다. 경기 불황이 심화되고 정권 말기로 접어들면 상황은 보다 심각해질 가능성이 높다.

2010년 10월 28일 목요일

천안함을 둘러 싼 갈등관계........외교안보연구원

- 천안함 사태에서 주목할만한 요소는 남북 사이의 문제가 미중 관계로 확대발전된 점, 중국내에서 강경노선의 부상, 한국에서 전통적인 한미동맹과 대중 관계 사이의 모순이 커지고 있는 점 등임

 

- 저자는 '연미통중'하라고 권하고 있는데 나름대로 적절한 권고, 문제는 현실 정치에 관여하는 사람들은 기존의 관성에 따라 움직이는 경향이 강함, 이런 맥락에서 한국의 보수진영은 한번쯤 크게 당할 가능성이 큼

 

 

조선 산업 과잉 설비와 중국의 추격......민주노동당 정책위

- 00~08년 세계적인 버블은 '버블-과잉설비-글로벌 불균형' 등과 연관되어 있다. 버블이 꺼졌다는 것은 해외 수요의 감소, 과잉설비의 축소, 글로벌 불균형의 시정 등이 진행될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다.

 

- 위 상황 변화는 한국의 전통 중공업(철강, 조선, 석유 화학 산업...자동차는 다소 예외)에 직격탄을 날릴 가능성이 크다.

 

- 생산직 노동운동은 향후 심각한 시련이 예상된다.

 

 

미중 관계에 대한 삼성경제연구소의 보고서

- 미중이 충돌하면 한국의 포지션은 어때야 할까?

- 가장 이상적인 해결책은 남북이 공조하여 남북이 미국과 공존하는 관계를 만들되 중국의 부상에 편승하여 성장하는 것이다. 시급히 미국과 공존할 수 있는 틀을 만들고 중국에 편승하되 적당한 거리를 두어야 한다. 2000년대 초반 어느 시점을 경계로 동북아시아에서 중국의 영향력은 돌이키기 어려울 정도로 커졌다. 한미동맹은 시대착오적인 정책이다. 중국의 성장을 인정하고 중국과 미국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야 한다.

 

- 삼성경제연구소 보고서는 한국의 우파들이 갖고 있는 난처한 입장을 담고 있다.

 

 

2010년 10월 27일 수요일

방향 전환....

- 05년 출소 이후가 내 인생에 또다른 전환점이라고 할 수 있다. 05년에 죽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마음도 없지 않다. 그러면 90년대 열심히 통일운동을 했던 사람으로 기억되지 않았을까?

 

- 05년 이후 두가지 차원에서 쓸데없는(?) 노력을 했다. 하나는 조직화된 진보진영을 사상이론적으로 변화시키려는 노력과 다른 하나는 전문 지식인들과 교감하려는 노력이다.

  조직화된 진보진영을 대상으로 한 글 쓰기는 실패였거나 불필요한 노력이었다......

  전문 지식인들은 그들이 갖고 있는 비실천성, 사변성으로 인식 자체가 틀렸다. 세상을 제대로 보고 바꾸는 것은 전문 지식인들이 아니라 일선에 선 운동가들과 민중이다.

 

- 위 관점에서 지나온 3~4년에 대한 반성이 든다. 이제는 진보진영의 역학구도, 사상지형에 대한 관심은 적당한 수준에서 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 그리고 대중을 향한 보다 전투적인 글쓰기로 방향을 옮겨야 겠다.  

2010년 10월 26일 화요일

페이스북......삼성경제연구소

한국 글로벌 대자본의 r&d.......현대경제연구원

 

 

- 08년 203억 파운드 적자를 기록한 gm은 r&d에 56억 파운드를 투자한 반면 영업이익 17억 파운드인 현대는 12억 파운드 투자

외고.일반고.특성화고의 장래 희망 차이......권영길

- 내 아버지는 북에서 월남한 상인이었다. 사람들은 이 조사 결과를 범상히 받아들일 지 모르겠다. 나도 그랬다. 그런데 시간이 흐를수록 유전자가 인간의 생물학적 요인을 규정하듯이 가정환경은 인생에 중요한 결정을 끼친다고 생각하게 된다.

2010년 10월 19일 화요일

청년 고용 관련........전경련 보고서

- 각종 데이터가 잘 정리되어 있어

- 흥미있는 부분은 기업생태계에 대한 분석인데 대기업은 0.2%, 중견기업은 1%에 그침, 대기업.중견기업이 없는 첨탑형, 일본처럼 중견기업이 2.7%에 이르면 46만 8천개의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고 되어 있음

2010년 10월 17일 일요일

중국, 국진민퇴와 관련된 현대경제연구원 보고서

 

 

 

- 70~07년 국유기업 비중은 76.0%에서 29.5%로 감소, 그러나 경제위기 이후 국유기업을 중심으로 한 산업구조조정, 10대 산업진흥정책과 내수확대 10대 조치가 그 계기, 전자는 방직을 제외한 나머지 산업에서 국유기업 중심의 산업구조 재편, 후자는 금융기관 대출을 국유기업과 지방정부에 집중

 

- 이에 대한 평가가 엇갈림, 현대.김광수 경제연구소 등은 부정적 평가, 김병권은 우호적(?http://bkkim21kr.blog.me/80117388648

ssm 관련 참여연대 리포트

2010년 10월 13일 수요일

경제위기 2년에 대한 삼성경제연구소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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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55~63년생) 베이비 붐 세대 은퇴 관련....현대경제연구원

- 55년생~63년생 1차 베이비 붐(713만명), 2010년부터 은퇴 시작

* 위 세대가 은퇴하는 시기에 95년생~03년생의 고용시장 진입은 547만명, 약 166만명 부족

* 장기불황, 부동산.사교육 등으로 노후 준비 부실

* 55~64세 중고령 일자리 부족(고령자 고용촉진법상의 55세 이상 노동자 3% 이상 고용규정과 60세 정년 권고 조항 정도)

 

- 문제의식

* 위 세대의 노후 대비를 증세를 통한 복지로 해결할 수 없을 것

* 조세로 이를 해결하려 할 경우 위 세대는 인구수가 많고 민주화 세대로 20~30대와 상당한 세대 갈등이 조성될 것

* 일자리 창출을 통한 적극적인 문제해결이 필요하지 않을까?

2010년 10월 9일 토요일

저출산 관련 현대경제연구원 보고서..

북 권력 승계에 대한 이정희 당 대표의 글에 대해

북 권력 승계에 대한 이정희 대표의 글에 대해

 

- 이정희 대표의 글은 별 문제가 없다고 본다. 단 그런 글을 실었어야 하느냐 여부는 잘 모르겠다.

 

- 경향신문을 비롯한 진보 일부의 반응은 지나치다. 물론 진보진영의 가치의 관점에서 이를 비판할 수는 있다. 나 또한 그런 면에서 일정하게 비판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어떤 사물에 대한 평가는 진보적인 가치와 함께 현실 역관계를 냉정하게 고려해야 한다. 전자만을 강조한 일련의 견해는 사변적이다.

가령 중국의 반체제 인사가 노벨 평화상을 탄 것을 어떻게 평가해야 하는가? 진보적 가치의 관점에서 보면 중국의 문제를 비판할 수 있다. 그러나 현실 정치의 관점에서 보면 비판은 일정한 수준에서 자제되어야 한다.

 

- 경향신문의 민노당 공격은 비정상적이다. 여기에는 민노당-진보신당 경쟁에서 진보신당이 패배한 것에 대한 앙심(?) 같은 것이 결합되어 있다.(천안함 사건에 대한 경향신문 보도를 비판한 내 글 참조)

 

- 핵심적인 문제는 김정은으로의 권력승계가 함축하고 있는 사회역사적 맥락이다. 북한은 여전히 대미협상을 통한 평화체제 구축과 남북관계 개선을 추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2008년 9월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 문제가 불거지면서 내부 혼선이 있었을 것이고 이를 배경으로 한미에서 북 붕괴설, 안정화 전략, 전략적 인내와 같은 강경 노선이 횡행했다. 김정은으로의 권력승계는 정치군사적인 관점에서 보면 북미협상,남북관계 개선의 장애가 되는 김정일 위원장의 유고에 대한 내부 정비라고 할 수 있다.

 

- 향후에도 한반도는 한미일로 이어지는 서구지향적인 가치관과 북중으로 이어지는 독특한 패러다임이 대립할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가치를 전면에 걸면 한미일-북중이 되는 것이고 일정한 가치지향을 내포하되 현실 정치를 고려한 실용적인 선택을 중시하면 ‘평화공존’이 되는 것이다. 당연히 우리의 선택은 후자이다.

 

- 사족처럼 덧붙이자면 김정은으로의 권력승계를 김정일 위원장의 유고에 대한 대비와 같이 권력 안정화의 관점에서 보지 않고 정상적인 권력승계로 보는 것은 비정상적인 견해이다. 이런 비정상적인 견해가 버젓이 통용되고 있는 점에서 민노당의 미래는 어둡다.

마치 CA가 87년 이후 다수파-소수파로 분화된 후 소수파가 백태웅.박노해 등이 주동이 되어 극좌 조직 사노맹을 건설하는 과정을 연상케 한다.

2010년 10월 5일 화요일

북 권력 승계에 대한 몇가지 단상

북한 권력 승계에 대한 몇가지 단상(10.5)

 

- 현대 사회에서 권력의 정당성은 선거나 압도적인 대중적 지지(혁명적인 상황에서처럼)에서 만들어진다.

2차대전 이후 사회주의나 제 3세계에서 (1세대 독립운동가들에 이어) 혈통에 의한 권력 승계가 이뤄진 경우는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다. 아시아의 경우 인도의 간디(선거를 치르기는 했지만), 버마의 아웅산 수지 등이 그러하다. 북한의 경우에도 70년대 초반 1세대 혁명가들이 김정일 위원장에게 권력을 계승한 양상이므로 대체로 위 범주에 속한다.

최근 벌어진 김정은으로의 권력 승계는 2차 대전 이후 독립운동이나 혁명의 전통이 살아 있던 시기에 벌어진 권력 승계와는 거리가 있다. 따라서 현대 사회의 보편적인 기류에서 벗어나 있다. 그런 면에서 비판적인 평가가 옳다고 볼 수 있다.

 

- 혁명적 수령론의 견지에서도 김정은으로의 권력 승계의 정당성을 찾기 어렵다. 수령론에서 수령은 ‘수령-당-대중’으로 이어지는 사회정치적 집단의 뇌수이다. 김정은이 이와 같은 자질을 갖추고 검증을 거쳤다고 보기 어렵다. 김정은으로의 권력 승계는 혁명적 수령론의 관점에서 이뤄졌다기보다는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이나 한미-북중 갈등의 격화 등 권력 안정화의 관점에서 이뤄졌다고 볼 수 있다.

 

- 북한이 권력의 안정성을 우선한 배경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 악화, 북미 관계의 장기화, 남북관계의 경색 등으로 인해 체제.권력의 안정화를 북중 관계의 심화, 친족 중심의 권력 승계에서 구했다고 볼 수 있다.

북한은 ‘김일성-김정일’에 대한 정통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일단 과도기적으로 김정은을 정치적 중심으로 세워 두고 집단지도체제를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과도기 이후 김정은이 실질 권력을 행사할 것인가 아니면 다른 권력집단이 출현할 것인가는 현재로는 알 수 없다.

 

- 북한 내정에 대해 남측의 진보진영이 발언할 수 있는가의 문제는 절대적인 가치 기준이 있는 것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94~97년 북한 식량난 당시에는 남측의 대규모 개입이 필요했다. 반면 휴전선에서 북측에 삐라를 살포하는 따위의 행동은 자제하는 것이 옳다. 이번의 경우에는 유감을 표시하고 북측의 불가피한 사정을 이해하며 일단 정해진 사실에 기초하여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관계개선에 기여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 북한의 권력 승계가 미칠 외교안보적 영향과 별도로 북한 현실에 대한 자주통일진영 내부의 활발한 토론이 필요하다. 자주통일진영은 일정하게 북한을 신비화해 온 측면이 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를수록 사상이론적인 순수성(?)보다는 현실적인 요소가 강해지고(수령론에 입각한 이상적인 권력승계가 아니라 권력 안정화를 우선하는) 현실적인 요소가 주변 여건의 어려움과 상승 작용을 일으킬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차분한 토론과 합리적인 자세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