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선과 권영길
- 3.10 김예슬의 선언이 있었다. 나는 무언가를 하고 싶었다. 나는 사람들을 설득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아무 것도 하지 못했다. 많은 사람들과 그냥 이야기했을 뿐이다.
모두가 그랬던 것은 아니다. 단편선이라는 친구는 고대 앞에서 콘써트를 조직하고 이를 실행에 옮겼다. 아쉬운 것은 이 친구가 이제는 김예슬을 잊고 홍대 앞 철거 싸움에 결합한 점이다. 철거 싸움도 중요한 싸움이지만 김예슬이 싸움은 더 중요한 것이다. 아마도 그는 오랫동안 홍대에 매일 것이다. 김예슬은 자신을 이해하는 열성적인 친구 하나를 잃었다.
그런 가운데 서울대 채상원이라는 친구가 성명(대자보)를 붙였다. 이 친구는 작년 도청 사건과 연루된 학생이란다. 나는 이런 이야기를 후배의 블로그를 통해 보았다. 후배의 블로그에서는 작지만 의미있는 논쟁이 벌어지고 있었다. 불행히도 후배는 이미 불리한 위치에 섰다. 도청을 했다고 하더라도 김예슬을 지지하지 말아야 한다는 이유는 없으니까.
돌이켜 보면 사람들을 설득하는 것보다 오마이뉴스에 기고하는 길을 선택했으면 어땠을까 싶다.
- 나는 어제 후배들과 민주노동당이 민주당이 아니라 진보신당과 연대.통합해야 한다는 요지로 무언가를 하고 싶었다.
그런데 참으로 흥미롭게 진지한 토론 끝에 나는 결국 아무 것도 하지 못했다. 나는 다음 주 노동운동 선배들을 만나게 될 것 같다. 나는 이 자리에서도 민주노동당이 민주당과 결별을 하는 한이 있어도 진보신당과의 연대와 단합을 위한 모종의 행동을 할 것을 제안할 생각이다. 그러나 이 토론 또한 결국 아무 것도 결정.실행하지 못한 채 끝나게 될 것이다.
어제인가 권영길 의원이 나와 유사한 요지로 강연을 했다고 한다. 아마도 6.2 이전 권영길의 이 강연이 민주노동당의 노골적인 우경화를 막는 가장 유력한 실천으로 남을 것이다.
-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 생각과 생각, 이론과 이론이 경합하여 하나의 생각, 하나의 이론으로 상황이 정리되는 것이 중요한가? 물론 이런 일은 좋고 필요한 일이다. 그러나 우리가 어떤 논쟁을 하든 김예슬과 민주노동당을 둘러 싼 의미있는 행동은 진보진영과는 별 상관이 없는 단편선과 노련한 정치가에서 나왔다. 단편선은 그렇게 많은 생각을 하고 콘써트를 연 것 같지 않다. 단편선에 불로그에는 생각보다 가볍고 순진한 이야기들로 가득차다. 그러나 김예슬은 가장 사랑스런 동료를 얻었다. 2010년 3월 김예슬의 입장에서 보면 나는 김예슬의 지지자로 남겠지만 단편선은 김예슬과 구체적으로 함께 하려 했던 몇 되지 않는 사람으로 기억될 것이다. 내가 만약 학생운동사를 쓰게 된다면 김예슬과 함께 단편선의 이름을 반드시 넣을 것이다.
음 제가 어제 선배님 전화 받고 곧바로 오마이에 쓰긴 했는데 ㅋㅋ 편집과정과 상근기자의 추가취재 등등으로 인해 지금 걸렸습니다.
답글삭제제가 불리해보였나요?ㅋㅋㅋ 하긴 사실 전 논리보다는 일단 열폭으로 접근한게 없잖아 있습니다. 소식을 접하고 화부터 나서 말이죠. 다듬어진 오마이 기사는 좀 괜찮을 겁니다. ㅋㅋ 저의 감정적 동요가 삭제돼서 아쉽지만요. ㅋㅋ 전 사람이 항상 논리적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는 주의라. 감정이라는 것도 인간을 구성하는 일부인데 항상 논리적으로 완벽할 수도, 그럴 필요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마이에도 이제 걸렸으니까 이야기가 더 퍼지겠죠?ㅋㅋ
- 열폭이 뭔가
답글삭제- 나머지는 네 이야기에 적극적으로 동의한다. 화가 나면 화가 난대로 쓰는게 정상이다.
열폭은 원래 열등감 폭발의 준말인데요, 그냥 열받았다는 뜻으로 많이 쓰입니다. ㅋㅋㅋ
답글삭제- 이 정도면 언어가 다른 것 아닌가? 부산 사투리와 제주 방언의 차이쯤은 안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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