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신의 생각은?
- 학생운동하는 친구들이 습관처럼 '총화'라는 말을 쓰곤 한다. 총화의 대상에는 연애도 포함된다. 지극히 사적인 문제까지 검열의 대상으로 삼는 것은 어떤 문제가 있을까?
- 문제점이라고 생각되는 점은
첫째. 운동의 수준, 경험, 연륜에 비해 너무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옳지 않다.
둘째. 남녀간의 사랑은 자연스러운 감정으로 연애와 운동을 대립시키기보다는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도록 유도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물론 양자를 자연스럽게 조화시키는 것은 어렵거나 대부분의 경우 실패할 것이다. 이럴 경우라면 운동을 소홀히 하더라도 연애 감정을 겪도록 배려하는 것이 옳다. 긴 인생에서 연애, 집착, 방황.... 등등의 문제는 겪게 되기 마련이다. 이를 무리한 도덕률로 재단하기보다는 해당 시기에 겪어야 할 성장통을 잘 이겨내도록 도와주는 것이 옳다. 이런 방법이 당장 눈앞에 보이는 일을 다소 지체시키더라도 긴 인생에서 보면 인간적 성숙을 도와 운동을 더 빨리, 효과적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세째. 특히 현재 20~30대의 경우에는 무리한 도덕률을 앞세운 지사연하는 태도는 운동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자유분방하고 감성적 억압이 많지 않은 어린 시절을 보낸 20~30대에게 연애를 총화한다는 따위의 발상은 엄격하고 숭고한 윤리적 태도로 보이기보다는 진부하고 따분한 것으로 비출 것이다. 따라서 감성과 개성을 자연스럽게 표출하고 이를 존중하는 태도를 갖지 않으면 청년, 학생운동은 주변부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다.
- 돌이켜 보면 90년대 후반 어느 무렵부터 좌경 맹동주의가 확산되었다. 그 연장선하에서 나온 것이 덮어놓고 총화, 총화하는 학생(요즘에는 사회운동에도 많지만)들의 경직성이다.
아직도 총화라는 말을 쓰는 무리들이 있나요?
답글삭제놀라울 따름이네요
대학 사회 내에서 가장 경직된 두 조직으로 종교생활자들과 운동권이라는 의견을 말씀드린 적이 있죠. 자유로운 연애를 제약하는 드문 조직들도 바로 그 둘입니다.(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답글삭제사회가 점점 자유화되고 개방화되어 가는데, 개인의 자연스런 감정을 억압하는 건 결코 진보라고 부를 수 없는 것인 듯.
사상적 잣대로 연애를 조직에 보고하고 조직의 인가를 받는 것은 반대합니다.
답글삭제주위의 벗들과 선배들이 서로 연애에 성실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은 필요하다고 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여러 사람과 연애해봐야 한다는 것에는 "아서라" 하고 말리는 입장입니다.